야구 선수 중 아시아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확실한 족적을 남긴 선수는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 선수이다. 이치로는 2001년부터 19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골드글러브 10회, 실버슬러거 3회 등 커리어를 쌓았다. 데뷔 시즌인 2001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시작부터 비범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이치로를 능가하는 아시아 야구 선수가 나올 찌는 미지수이다. 한국 프로야구 4년 차를 맞이하는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 선수를 주목해 보자. 이치로 스타일에 가장 근접한 선수가 이정후 선수이다. 주루, 수비, 방망이에 맞추는 실력까지 모두 준수한 실력이다. 지금 나이가 어리다는 것을 고려하면 성장 가능성도 끝을 모르겠다. 파워는 더 갖춰야 하지만 이치로도 파워가 넘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중장거리에 특화된 이정후와 이치로는 정말 흡사한 스타일이다. 포스트 이치로라는 선수들이 일본에도 꽤 있다. 지난겨울 미국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츠츠고 요시토모, 아키야마 쇼고를 비롯해 현재 소프트뱅크 간판타자인 야나기타 유키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세 선수는 모두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일본 국가대표로 발탁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포스트 이치로의 대표주자로 일본 내에서 평가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각각 결점을 가지고 있다. 아키야마는 주루와 콘택트 능력이 출중하다. 일본리그 타격왕 1회, 최다안타 4회 등 방망이에서는 흠잡을 곳이 없다. 신시내티가 3년 총액 256억 원을 투자한 이유이다. 하지만 수비는 공격을 따라가지 못한다. 어깨가 약하다. 츠츠고와 야나기타도 비슷하다. 두 선수는 강력한 파워를 갖춘 선수들이다. 일본리그 통산 홈런이 205개, 157개나 된다. 그러나 츠츠고는 주루 능력이 모자라고 야나기타는 수비가 이치로처럼 특출 나지 않다. 투수 출신인 이치로는 시속 145 킬로의 강력한 송구를 자랑한다. 타자가 공수주 3박자를 갖추는 게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대만 출신 중에는 일본 요미우리에서 뛰는 양다이강이 있으나 올해 나이가 서른셋으로 나이가 많다. 이정후 선수는 어린 나이가 최대의 장점이다. 2018년 아시아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까지 받아 탄탄대로를 열었다.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됐지만 이정후 선수에게는 오히려 득이 될 수도 있다. 착실하게 조금만 더 준비하면 얼마든지 국제무대에서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지난해 열린 프리미어 12가 끝난 뒤 현지의 야구계 지인으로부터 일본에서 이정후 선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당시 한국 야구를 자극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지만 이치로는 대단한 승부욕을 가지고 있다. 예선을 할 때는 더그아웃에서 불같이 화를 내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그만큼 야구에 모든 것을 걸고 독하게 야구를 하는 이치로였다. 신인 때부터 1군에 자리은 이정후 선수이지만 보고 배울 점도 분명히 있다. 아버지 이정범도 독하게 야구를 했다. 멘털적인 면에서 좀 더 단단해진다면 이치로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이고 그 이상도 가능하다. 이정후 선수는 그만큼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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