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작은 고추들이 꿈꾸는 반란

2018년 기준 한국 성인 평균 남성 키는 170.63센티 이고 20대는 173.80센티이며 30대는 174.05센티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야구선수의 키는 물론 더 크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등록선수 평균 키는 176.5센티이었으나 38년이 흐른 올해는 183센티이다. 올 국내 최장신 팀은 엘지 트윈스로 183.8센티이다. 그런데 엘지 트윈스의 팀 평균 키보다 10센티 아니 대한민국 남성의 평균 키에도 못 미치는 작은 선수들이 있다. 선수들은 자신들의 단점인 작은 키를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만들면서 주전을 차지하며 스타가 됐고 또한 스타를 꿈꾸며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증명해가고 있다. 올 구단별 최단신 선수는 163센티의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지찬 선수를 비롯해 기아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 선수는 165센티이고 다이노스 내야수 김태진 선수와 케이티 외야수 조용호 선수는 170센티이고 엘지 트윈스 내야수 신민재 선수는 171센티 와이번스 내야수 김성현 선수는 172센티이며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재웅 선수는 173센티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 선수와 한화 이글스 외야수 양성우 선수는 174센티이며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 선수는 175센티이다. 국내 10개 구단 최단신 선수들의 평균 키는 170.7센티이며 이 가운데 두산 정수빈 기아 김선빈 롯데 손아섭은 주전자리는 물론 스타가 되 있다. 물론 이 선수들은 다른 단신 선수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프로야구에 데뷔하는 삼성 라이온즈 신인 김지찬 선수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역대 최단신 프로야구 선수이다. 김지찬 선수는 올 시즌 최장신 다이노스 투수 마이크 라이트와 한화 이글스 투수 신지후 선수보다 무려 35센티나 작다. 다른 선수들과 같이 있는 모습은 마치 중학생과 같아 보인다. 하지만 김지찬 선수의 스윙은 무척 매섭다. 작년 부산에서 개최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5할 3푼 1리의 타율과 5할 5푼 9리의 출루율 5할 9푼 4리의 장타율 9개의 도루를 챙기며 최우수 타격상 최다 도루상 최우수 수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프로야구에서도 순조로운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각 팀간 연습경기에서 유격수와 2루수로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고 있다. 키는 작지만 뛰어난 순발력으로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 주며 번트와 히트 앤드 런 등 작전 수행능력이 무척 좋다는 것이 김지찬 선수의 가장 큰 장점이다. 김지찬에게는 작은 키는 결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키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김지찬 선수는 내가 키는 작지만 큰 키를 가진 선수보다 잘하면 되기에 키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김지찬 선수는 무조건 자주 출루해야 득점 기회를 얻게 된다며 신인선수이기에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김재웅 선수는 투수 중 가장 작은 선수이다. 키는 투수에게 무척 중요한 부문이다. 큰 키의 투수가 포수에게 던진 공과 작은 키의 투수가 던진 공은 날아오는 각도가 차이가 많이 난다. 170센티의 투수를 보기 힘든 이유이다. 물론 조용준 해설위원과 같이 예외는 있다. 조 위원은 176센티로 투수로는 작은 선수였으나 명품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괴롭히며 조 라이더로 불리며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김재웅 선수는 장신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다. 김재웅 선수는 2017년 넥센에 입단했으나 아직까지는 1군 경기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예감이 좋다. 지난 21일 와이번스와 연습경기에서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냈다.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김재웅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김재웅 선수는 직구와 슬라이더 그리고 체인지업을 주 무기로 삼고 있다. 비록 강속구 투수는 아니나 투구의 움직임이 좋은 선수이다. 손혁 감독은 신선한 그리고 신인다운 패기가 넘친다는 것에 점수를 후하게 주고 있다. 손혁 감독은 김재웅 선수는 키는 작지만 자신감과 배짱이 넘쳐 난다고. 신민재 선수는 연습생 출신으로 2015년 육성선수로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했다. 뛰어난 주루센스로 대주자 요원으로 투입됐다. 지난 시즌 성적은 81경기 출장에 81타수 19안타로 2할 3푼 5리의 타율 25득점 10도루를 거두었다. 100미터를 11초 안에 50 미터를 5초 후반에 주파하는 스피드가 신민재 선수의 가장 큰 매력이다. 오랫동안 주루코치를 맡았던 엘지 트윈스 유중일 감독의 눈에 띄어 1군에 데뷔하였다. 이제는 확실한 주전이 목표이다. 타석에 경험이 부족한 것이 흠이지만 좋은 선구안과 정확도만 높인다면 효율성 좋은 테이블 세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