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새로운 젊은 기대주들의 시대가 열릴까. 시작은 매우 희망적이다. 국내 선수들을 대표하는 에이스의 부재는 한국 프로야구의 큰 고민 중 하나다.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으로 이어지는 좌완 트로이카 이후 대중적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에이스가 드물었다. 그나마 키움 히어로즈의 최원태 선수와 두산 베어스의 이영하 선수 등이 꾸준히 선발로 기회를 받았다. 이영하 선수는 프리미어 12 대회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기며 차세대 에이스의 등장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변화가 보인다. 아직 에이스의 완전한 면모를 보이지는 못하지만, 평균자책점 순위 상위권에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던 젊은 투수들의 이름을 보인다. 엔씨 다이노스 에이스로 떠오르는 구창모 선수가 선두 주자이다. 구창모 선수는 3경에서 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0.41로 상승세를 탔다. 3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고 탈삼진 25개로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슬라이더 비중을 늘리며 성장했고, 올 시즌 슬라이더에 더해 포크볼로 타자들을 요리하고 있다. 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 선수의 리드도 구창모 선수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양의지 선배의 리드는 정말 다르다. 고 말하는 구창모 선수는 평소 좋아하는 양현종 선수의 길을 따라가는 모양새다. 케이티 위즈의 배제성 선수는 3경기에서 1승에 평균자책점 0.89를 기록하며 구창모 선수의 뒤를 잇고 있다. 구창모 선수와 마찬가지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배제성 선수는 볼넷을 최소화하면서 긴 이닝을 던지고 있다. 최근 2경기를 모두 7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리그 1위 엔씨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고 겁 없이 던졌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효과적이며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 패스트볼에도 힘이 부쩍 붙었다. 이들과 동기생인 한화 이글스 김민우 선수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이 부분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아서 그렇지 한화 이글스 선발 잔의 보석과 같은 존재로 성장 중이다. 첫 등판을 구원으로 시작했으나 김민우 선수는 묵직한 직구 구위로 선발진에 진입했다. 3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김민우 선수는 1.3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그동안 한화 이글스의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지던 김민우 선수는 2015년 2차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해 큰 기대를 모으며 데뷔 첫해에만 70이닝을 소화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고, 꾸준한 선발 기회에도 기대만큼 성장 속도가 따라오지를 못했다. 절치부심한 김민우 선수의 올 시즌은 시작이 매우 고무적이다. 구속 상승이 자신감 상승으로 이어졌고 구속이 빨라지며 포크볼의 위력이 배가 되고 있다. 평균자책점 상위권에 올라 있는 엔씨 다이노스 구창모 선수, 케이티 위즈 배제성 선수, 한화 이글스 김민우 선수는 모두 2015 시즌 데뷔한 동기생들이다. 김민우 선수는 그해 신인 전체 1순위로 입단했고 구창모 선수는 엔씨 다이노스에 전체 3순위의 선택을 받았다. 배제성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전체 88순위로 순위가 다소 낮은 선택을 받았지만 케이티 위즈로 이적 후 선발투수로 능력을 꽃피우고 있다. 가장 먼저 선발투수로 자리 잡아가는 최원태 선수와 함께 2015년 데뷔한 선수들의 호투를 보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다.
'야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구 몰라요 정말 몰라요 (0) | 2020.05.26 |
---|---|
오랜 침묵 깨고 꿈틀대는 삼성 라이온즈 살라디노 (0) | 2020.05.25 |
안타머신 에서 출루머신 으로 진화한 손아섭. (0) | 2020.05.24 |
혼자 인줄 알았는데,다시 용기 내겠다. (0) | 2020.05.23 |
점점 전설이 되어가는 양현종 다음 차례는 선동열 (0) | 2020.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