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두산과 에스케이 트레이드 전격 성사
야구사랑소장수
2020. 5. 30. 06:32
두산 베어스와 에스케이 와이번스가 2대 2 트레이드를 전격 성사시켰다. 주전급 선수들의 이동은 아니지만, 시즌 초반 나타나고 있는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효과가 주목된다. 에스케이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양 팀의 트레이드 소식을 알렸다. 두산 베어스는 우완 이승진 선수와 포수 권기영 포수를 얻고 에스케이 와이번스는 포수 이흥련 포수와 외야수 김경호 선수를 얻는 2대 2 트레이드다. 주전 선수가 포함된 대형 트레이드는 아니지만 두 팀의 필요 요소를 보충할 트레이드다. 지금 시점에서만 보면 이흥련 선수와 이승진 선수가 메인 카드다. 두산은 올 시즌 불펜 문제가 가장 도드라졌다. 특히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가 없어 속을 태우고 있었다. 이승진 선수는 145킬로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투수이다. 반면에 에스케이 입장에서는 주전 포수 이재원 선수의 골절로 이탈이 되며 포수진 운영에 애를 먹었다. 이흥련 선수의 보강으로 포수 안정화를 노린다. 홍익대를 졸업하고 2013년 삼성의 5라운드 지명을 받은 이흥련 선수는 2016년 이원석 선수의 자유계약 이적 당시 두산의 보상선수로 지명돼 팀을 옮겼다. 군 문제를 해결하고 2018년 시즌 말미에 복귀 후 팀에 가세했으나 양의지 선수와 박세혁 선수 등에 밀려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 1군 27경기 출전이 다였으며 올 시즌도 28일까지 2경기 출전의 기록이 전부였다. 하지만 포수진에 구멍이 뚫린 에스케이에서는 충분한 활용을 할 수 있는 공격력과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 이승진 선수는 야탑고를 졸업하고 2014년 에스케이에 2차 7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국군 체육부에서 일찍 군 문제를 해결했으며 2018년 1군에 데뷔했다. 당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34경기에서 41과 1/3이닝을 소화하며 쏠쏠한 활약을 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두산 베어스라는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얻게 됐다. 최고 140킬로 중반대의 공을 가지고 있으며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극찬한 커브를 갖추고 있어 중간 불펜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김경호 선수는 이승진 선수의 야탑고 동기로 2014년 두산의 2차 6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지난해 1군에 데뷔해 32경기에 출전하며 1할 9푼 2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14경기에서 2할 7푼 8리의 타율과 4타점 2 도루를 기록했으며 에스케이 와이번스에서 장기적인 시점으로 생각하는 선수다. 이번 트레이드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권기영 선수는 제물포고 당시 고등학교 최고 포수 중 하나로 뽑히며 2017년 에스케이 와이번스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아직 1군 출전 기록은 없으나 군 복무를 일찌감치 해결하고 팀에 돌아왔다. 박세혁 선수 외에도 정상호 선수 장승현 선수 등의 포수가 있는 두산 베어스 입장에선 그다음을 대비하는 선수로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