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야구 몰라요 정말 몰라요
야구사랑소장수
2020. 5. 26. 06:21
2020 시즌 개막 이전 한국 프로야구의 전망은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에스케이 와이번스의 3강 체재에 엘지 트윈스, 엔씨 다이노스, 케이티 위즈의 중위권 싸움과 기아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의 하위권으로 분류되곤 했다. 그러나 막상 개막을 하고 보니 엔씨 다이노스의 독주체제에 엘지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기아 타이거즈의 약진과 에스케이 와이번스의 꼴찌 추락으로 재편됐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엔씨 다이노스는 지난주 4승 2패를 기록했다. 엔씨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는 지난주에만 2승을 거두었고, 드루 루친스킨도 지난 한화 이글스전에서 8회까지 무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 선수는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강진성, 양의지, 이명기 선수 등 타선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엔씨 선두 질주에 앞장서고 있으며 나성범은 지난주 두 차례나 결승타를 때려냈다. 흔히 엘롯기의 부활은 그 선봉에선 엘지 트윈스는 시즌 초반 막강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주 4승 2패의 성적을 올리며 시즌 11승 6패를 기록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케이티 위즈와의 경기에서 9회 말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끝내기 만루 홈런을 앞세워 승리하는 장면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늘 거포 갈증에 허덕이던 엘지가 모처럼 좋은 외국인 타자를 만나 미소 지었다. 엘지 트윈스는 중요한 순간마다 채은성, 김현수 등 타자들이 큰 역할을 해주고 있으며 선발이 무너질 경우 정우영, 이상규 등 젊은 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해내고 있어 올 시즌 전망이 밝다. 롯데 자이언츠는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승 9패로 6위로 내려앉았지만 안정감 있는 투타를 앞세워 중위권 싸움을 잘 해내고 있다. 지난 24일 영건 서준원 투수가 생애 최고의 투구로 일단 힘을 추스르게 됐다. 서준원은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6 2/3이닝 3피 안타 1 볼넷 4 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두었다. 서준원은 150킬로의 강속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에 데뷔한 서준원은 데뷔 후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첫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기아 타이거즈는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와 에스케이 와이번스를 만나 5승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기아 타이거즈는 에이스 양현종, 드류 가뇽, 애런 브룩스, 임기영, 이민우가 버틴 안정된 투수진과 김선빈과 나지완이 타선을 견인하며 승승장구했다. 지난 24일 에스케이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지난주 5승 1패를 기록했다.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완벽하게 구축한 기아는 선발진이 최소 실점으로 버티며 선발승을 모두 따냈다. 불펜진 모두 제 몫을 다하며 지난주 평균자책점이 1.27에 불과하다. 김선빈과 나지완은 4할이 넘는 타율로 연승을 견인 중이다. 김선빈은 지난 4할 3푼 5리를 기록했고, 나지완은 8타점을 거두었다. 기아는 10승 8패를 기록하며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있다. 기아는 주초 케이티 위즈와 만나고 주말에는 상승세의 엘지 트윈스와 만난다. 지난 시즌 챔피언 두산 베어스는 지난주 3승 3패를 기록하며 10승 7패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성적은 상위권이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불펜진이 완전히 무너졌다. 따라서 경기 후반 대량 실점을 하는 경우가 잦다.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이 7.04로 높고 시즌 팀 평균자책점도 6.53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투수진의 컨디션 회복 여부가 우승의 해법이 될 듯하다. 최하위를 기록 중인 에스케이는 지난주 2승 4패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마지막까지 다퉜던 팀이라는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전력이 떨어져 있다. 타선에서는 한동민, 제이미 로맥만이 이름값을 하고 있고 선발진에는 김태훈만이 고군분투 중이다. 무엇보다 에스케이 특유의 조직력이 안 보인다. 지난 24일 기아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한 에스케이가 이번 주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