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삼성 라이온즈 불펜, 과거 왕조의 재림 이 시작됐다.

야구사랑소장수 2020. 5. 22. 12:11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전반적인 수치가 하위권이나 딱 하나 선두를 하고 있는 지표가 있다. 불펜의 평균자책점이다. 3.33으로 21일 현재 1위이다. 22일부터 주말 3연전을 치르는 두산 베어스의 불펜진은 8.14로 평균자책점 최하위다. 삼성 불펜은 1패 7 홀드 1세이브를 기록 중으로 세이브 기회가 거의 없으나 세이브 실패도 없었다. 필승 조가 무너지는 경우도 없다. 올 시즌 초 타고투저의 흐름 속에 다른 팀 불펜들이 블론세이브를 23차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불펜은 주중 3연전에서 엘지 트윈스의 강타선을 맞아서도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이기는 경기든 지는 경기든 불펜 투수들이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돌부처 오승환 선수도 합류 전이고 셋업맨 장필준 선수도 없지만,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우선, 등판 기회 자체가 많지 않은 가운데 현 마무리 우규민 선수가 믿음직스럽게 잘 버티고 있다. 올 시즌은 유독 몸 상태가 완벽해 보인다. 20일 엘지전에서는 시즌 첫 세이브 상황에 출전하여 최고 145킬로까지 던졌다. 우규민 선수의 컴퓨터 제구와 돌아온 구위가 언터처블로 돌아왔다. 여기에 최지광 선수와 이승현 선수가 작년 시즌보다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허리를 잘 지키고 있다. 최지광 선수는 150킬로에 육박하는 강력한 속구와 최고 142킬로까지 나오는 고속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임현준 선수가 홀로 고군분투하던 좌완 불펜진에 150킬로를 던지는 강속구 투수 노성호 선수의 존재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더욱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잠수함 투수 김대우 선수 또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장지훈 선수 김윤수 선수 등 강속구 투수들이 지난 시즌보다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필승 조 합류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 퓨처스리그에서 마무리 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이던 장지훈 선수는 150킬로의 묵직한 강속구와 낙차 큰 포크볼과 더불어 슬라이더를 더하며 한껏 가능성을 꽃피울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엘지전 두 경기에서 1이닝씩 탈삼진 1개씩을 더하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엘지의 강타선을 상대했다. 김윤수 선수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최고 150킬로의 강속구와 130킬로 후반대의 고속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타이밍을 주지 않고 있다. 김윤수 선수 역시 엘지전에서 두 경기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고질적이던 볼넷이 올 시즌 단 하나도 없다는 점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구나 여기에 다음 9일에 드디어 끝판왕이라 불리는 오승환 선수가 가세한다. 8월에는 최강 셋업맨 심창민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점점 완전체로 진화하고 있는 삼성 불펜진은 2010년대 초반 즐비한 강속구 투수들로 리그를 호령했던 삼성 왕조 불펜의 재림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