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020시즌 최고의 마무리는 누구일까
야구사랑소장수
2020. 5. 6. 06:07
새로운 얼굴이 대거 등장한 올 시즌 마무리 경쟁에 끝판왕 오승환 선수까지 가세했다. 지난 시즌 10개 구단의 마무리는 8자리나 교체되며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그 혼란 속에 기회를 잡은 선수들도 있다. 작년 구원왕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지명된 해외파 와이번스의 하재훈 선수로 36세이브를 기록했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트윈스의 고우석 선수는 35세이브를 기록했다. 두 투수는 지난 시즌 중간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했다. 또한 타이거즈의 문경찬 선수 베어스의 이형범 선수 등 2018 시즌까지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던 불펜투수들이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팀의 마무리 역할을 해냈다. 와이번스의 하재훈 선수는 올 시즌 역시 맑은 기상이 예상된다. 2019년 최고의 깜짝 스타인 하재훈 선수는 올 시즌에도 와이번스의 뒷문을 확실히 잠글 것으로 보인다. 불펜의 한 축을 담당하던 김태훈 선수가 미국으로 떠난 김광현 선수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선발로 보직을 변경하며 하재훈 선수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개막이 한 달이 지난 뒤에 마무리를 맡은 하재훈 선수는 빠른 속도로 세이브를 추가하며 36세이브를 기록했다. 2020 시즌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높은 연봉 인상률을 기록한 그는 올 해에도 뛰어난 활약이 기대된다. 엄청난 회전력을 갖춘 강속구가 최고의 무기이다. 강속구 위주의 투구에도 워낙 위력적이라 뒷문을 잠글 수 있었다. 올 해에는 커브 비율을 높이겠다는 다짐을 하며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하재훈 선수의 구원왕 2연패에 가장 걸림돌은 팀 성적이다. 지난해는 막판까지 1위를 달리며 세이브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나 올 시즌은 김광현 선수와 산체스 선수가 모두 이탈해 와이번스가 여전히 강팀의 모습을 보일 수가 있는지가 하재훈 선수의 구원왕 도전에 변수가 될 듯하다.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정우람 선수는 불같은 강속구는 가지지 못했지만 현역 2위의 세이브 기록을 가지고 있다. 정우람 선수는 통산 165세이브를 기록하며 늘 한국 프로야구의 정상급 마무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우람 선수의 성실함을 잘 알고 있는 한화 이글스는 4년 총액 39억 원으로 계약을 맺었다. 정우람 선수는 2015년 시즌 후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4년 동안 103세이브 23승 15패 1 홀드를 올렸다. 지난 시즌 데뷔 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정우람 선수는 올 시즌에도 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35세이브를 남겨둔 개인 통산 200세이브의 남겨둔 기록 달성도 기대한다. 평균 35세이브를 올리는 정우람 선수는 올 시즌 대기록 달성과 구원왕에 다시 오를지 주목된다. 기아 타이거즈 문경찬 선수는 지난해 4월 27일 키움을 상대로 첫 세이브를 올린 이후 7월 9일 삼성과의 경기 전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기도 했다. 25경기 연속 무자책을 기록하며 기아 타이거즈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의 투구는 팀 성적이 하위권으로 추락한 가운데 타이거즈 팬들에게는 많은 위로가 됐다. 시즌 후 프로미어 대표팀에도 발탁되고 기량발전상을 수상하며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강속구로 윽박지르는 타입은 아니나 스트라이크존을 최대한 이용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문경찬 선수는 무자책 경기 기록이 중단된 이후 21경기에서 2경기에서만 자책점을 허용하였다. 9월 한 달 8경기에서 8이닝 11 삼진을 기록하는 동안 무사사구를 기록하며 6세이브를 거두었다. 첫 마무리 시즌이라 체력 문제를 보일 듯도 했으나 끝까지 완벽한 모습을 유지하며 올 시즌 역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시즌 부상 후 셋업맨으로 나섰던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 선수는 포스트 시즌 8경기에서 점수를 주지 않으며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그가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면 상대는 공격 의지를 잃을 정도의 위력을 보였다. 포스트시즌에서 조상우 선수가 언제 등판하느냐는 늘 화재였고 히어로즈 불펜의 핵심 포인트였다. 팀은 준우승으로 마무리되었으나 완벽한 모습을 보인 조상우 선수는 프리미어 대표팀에서 실질적인 마무리 역할을 했다. 조상우 선수의 장점은 강력한 패스트볼로 작년 패스트볼 구속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알고도 칠 수 없다는 돌직구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 올 시즌 체인지업을 준비하며 한 걸음 더 성장을 예고했다. 타자들을 힘으로 제압하는 스타일인 조상우 선수가 완급조절까지 갖춘다면 최고의 마무리는 따놓은 당상이다. 조상우 선수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부상이다. 부상만 당하지 않으면 탐 전력상 강력한 구원왕 후보이다. 향후 10년간 팀의 마무리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하는 엘지 트윈스 고우석 선수는 작년 마무리였던 정찬헌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팀의 마무리를 꿰찼다. 숨겨진 잠재력을 터뜨린 고우석 선수는 마지막까지 하재훈 선수와 구원왕 경쟁을 벌였다. 고우석 선수 역시 패스트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마무리 투수의 전형이다. 2019년 시즌 한국 프로야구 전체 투수들 중 패스트볼 구종가치가 양현종 선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데뷔 3년 차에 고우석 선수는 첫가을야구를 경험하고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선수로서 분기점을 맞았다. 올 시즌 마무리로 완벽한 자리를 잡을 수 있는지 시험 무대가 될 것이다. 시즌 막판 흔들리기도 했던 고우석 선수는 포스트시즌과 대표팀에서도 제구 난조로 고생했다. 류중일 감독의 신뢰에 가을야구에서 세이브를 기록하며 스스로 극복하기도 했다. 고우석 선수의 구위는 손꼽힐 정도이다. 국제무대에서도 그의 강속구를 정타로 공격하는 타자는 드물다. 자신의 볼에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한 투구가 필요하다.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 치고는 많은 이닝을 소화한 점이 우려된다. 지난해 마무리로 풀타임을 처음 소화한 다이노스 원종현 선수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한화 정우람과 함께 2019년 개막부터 마무리 자리를 지켰다. 첫 마무리 시즌은 나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한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블론세이브는 아쉬움이 크다. 블론세이브 9개와 3점대 후반 평균자책점은 안정감 하고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 반해 후반기의 성적이 너무 모자란다. 그럼에도 다이노스는 그에게 신뢰를 거두지 않았고 2020년 시즌에도 마무리를 맡기며 한 번 더 신뢰를 보냈다. 보상선수 성공 신화의 이형범 선수는 지난해를 잊지 못할 것이다. 중간 계투로 시작한 시즌을 기존 마무리 투수 함덕주 선수가 부진하자 마무리로 자리를 잡았다. 베어스 불펜에서 윤명준 선수에 이어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의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최고의 포수 양의지 선수의 이탈에도 두산 베어스가 정규시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이형범 선수의 공이 적지 않다. 2019년까지 39경기 출장이 전부였던 이형범 선수는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며 시간이 갈수록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막판 부진이 아쉽기는 하지만 보상 선수 이형범의 작년 활약은 기대를 뛰어넘었다. 올 시즌 이형범 선수는 일단 마무리로 시작한다. 다행인 점은 기존의 함덕주 선수가 지난 시즌 후반부터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고, 올 시즌은 김강률 선수도 복귀하므로 이형범의 부담이 많이 줄었다. 공수에서 이탈이 거의 없기에 지난해 모습만 보인다면 올 시즌 30세이브 도전도 가능할 듯하다. 많은 기대 속에 한국 프로야구에 모습을 보인 케이티 이대은 선수는 시즌 초반 그의 모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제구와 이닝 소화에 약점을 보인 이대은 선수는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는 데 실패했다. 부상으로 복귀 후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된 이대은 선수는 마무리로 보직이 바뀐 후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구원 투수로 나온 35경기에서 43,2이닝 3승 17세이브 2.6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다소 불안한 모습도 있었지만 세이브 상황에서는 높은 세이브율을 기록하였다.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윤 선수는 셋업맨으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이대은 선수는 처음으로 마무리 투수로 첫 풀타임을 치른다. 타 구단 마무리 투수보다 출루 허용률이 높다는 약점을 가진 이대은 선수는 지난 시즌의 시행착오를 이겨낸다며 케이티의 첫가을야구도 가능할 듯하다. 지난겨울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투수는 김원중 선수이다. 최근 4년간 마무리를 맡았던 손승락의 은퇴 후 마무리 자리가 공석이 된 자이언츠는 김원중 선수로 낙점을 하였다. 지난해 아쉬움이 컸던 김원중은 기복이 심하고 제구가 흔들리며 마운드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기대만큼의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초반에는 선발로 나서며 자리를 잡는 듯하였으나 결국 실패한 김원중 선수는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팀은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9월 한 달간 9경기에 등판 9.1이닝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강력한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구로 제구 난조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강력한 속구를 무기로 타자를 상대하는 투구 스타일은 마무리가 최적일 수 있다. 김원중은 마무리 투수로의 중압감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이다. 돌부처 오승환 선수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는 레전드 선수이다.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하는 오승환 선수는 구원왕 경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통산 399세이브 아시아 선수 최다 세이브 기록도 9개만 남았다. 약 7년 만에 복귀하는 오승환 선수. 하지만 구원왕 도전은 쉽지 않을 듯하다. 아직 출전 징계가 30경기가 남아있다. 또한 팀 상황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 하위권으로 평가받는 팀 전력으로 등판 횟수 자체가 많지 않을 수 있다.